Day 2 : The Day Before
이렇게 떠나 버린 꽃잎
묽어진 진흙위로 한걸음 한걸음을 새겨놓고
스산한 바람이 흔들리는 억새풀의 움직임
서로의 몸을 부딪혀 만든 선율을 처연하게 노래하네
흩날리는 빗속에 터벅거리는 발자욱
그 발자취속에 송두리째 내 놓지 못했던 시간들
말하지도 못했던 이야기들
안개속으로 잊혀지네
감싸쥐은 얼굴과 떨리는 어깨를 다독여주며
어디선가 내밀 것 같은 손길의 아련함
하얗게 회멸되고 땅보탬 되기를 기다리며
우리의 이 연은 끝을 마주하게 되네..
여유없는 기다림은 서로의 끈을 붙잡아 두고
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너울은 팽배해져 가네
떠나네 그리움으로..떠나네 그리움으로..
그 공간.. 그 마음에...너의 빛이 되어..
매지 구름 섞인 된 바람이
몰아치던 새벽을 헤치고 만난 햇귀
그 빛 한 가운데 차마 부르지 못한
부를 수 없게 된 이름으로
목 놓아 불러보네 목 놓아 불러보네
다시 만날 수 있기를..
언젠가 그날이 언젠가 그날이
다시 오게 되면 내 이루지 못했던
그 많은 약속을 지켜내리라
당신께 말할 수 있게 해주오
기억 속에 머무른 그 때의 모습으로 그때의 웃음으로
당신과 만날 수 있게 만날 수 있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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